금권선거 방지 및 깨끗한 선거 풍토 정착을 위한 대안

금권선거 고발센터 운영 … 제보자의 신분보장

예장합동 총대들의 교단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제보 기다려 

지난 해 8월 3일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 지난 해 8월 3일, 선관위 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이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기호 추첨을 했다. 

지난 제106회 총회 선거는 그 과정과 결과가 비참하였다. 

정직, 공의, 진실은 권면에만 있었다. 선관위원들과 후보들은 전혀 이런 모습을 교단 총회의 구성원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다. 

먼저, 선관위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안위만 돌아봤다. 

다음, 후보들의 서약은 허공을 향한 외침, 김소월 시인의 '초혼(招魂)'처럼 부르다가 죽을 이름이 되고 말았다. 시인 김소월은 그의 시 '초혼(招魂)'의 앞 부분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예장합동 총회의  '공명선거'가  산산이 부숴졌고,
허공 중에 헤어졌고, 불러도 주인이 없으며 공명선거를 기대하다가 죽을 지경이 되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매년 100억에 가까운 돈이 교단 총회의 임원, 상비부장, 기관장, 연합회장 등의 선거 비용에 사용되는 현실을 바꿔서 그 돈의 흐름이 교단의 건강한 미래를 위하여 사용되게 만들어야 한다. 

미래자립교회를 위한다는 멋들어진 명분으로 정치를 하지말고,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일에 교단이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휴지가 되어 버린 공명선거 서약을 바라보며 교단의 구성원으로 언론인으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이에 교단에 소속한 목회자로 구성된 사람들로 (가칭) '공명선거감시연대'를 발족하고자 한다.   

초혼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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