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샬롬부흥 클린개혁 성명서"를 발표했다. 제108회를 넘어서 제109회 및 제110회 총회 선거를 준비하는 사조직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성명서는 많은 의미가 있다. 가장 큰 기대는 총회를 향한 개혁 열망이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되지 않게 만드려는 총회장의 의지가 표출된 것이다.  

실제로 교단 내부에는 여러 선거로 인한 잡음이 도를 넘어선 상태다. 총회 임원선거와 산하기관장 선거 및 전국장로회가 물고 물리면서 서로의 협의와 협상, 막후 접촉 등이 눈이 시릴 정도로 심각하다. 그야말로 '선피아(선거마피아)'의 활동이 심각하다. 

그 활동의 중심에 '증경'의 배지를 단 인물들도 활동한다. 특정 그룹을 지적하지는 않겠지만, 썩어도 그렇게 썩었을 수가 없다. 총회의 어떤 선거에 나서면 '호족(豪族)'들이 파리떼처럼 기승을 부린다. "우리를 찾아오지 않으면 당선될 줄 아느냐?"라는 말을 너무 쉽게 내뱉는다. 

"후보가 되는 순간 호족의 봉(鳳)이 된다." 호족은 봉을 그냥 두지 않는다. 그 봉을 잡아먹었다고 함께 하는 것도 아니다. 상대도 똑같이 대한다. 즉, 호족은 양쪽의 봉을 통하여 이권을 챙기기에 급급하다. 

제107회 총회의 임기가 벌써 중반을 지나고 있다. 그러나 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개혁을 향한 열망은 기관차와 같이 힘차게 나아간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역대 총회장과 달리 지속적인 개혁을 향해 더 나아가야 한다. 지난 과거는 과거이다. 역사에 관한 반추(反芻)에 반추를 거듭해야 한다. 

어떤 이는 "1년에 교단과 관련된 모든 선거에 드는 돈을 계산하면 상상을 초월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천문학적인 돈을 통해서 자리를 차지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후보 등록금을 내고 당선이 되면 원금 보존은 물론 더 많은 수입이 생겨서 투자할 가치가 있다"라는 말을 하는 이도 있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임원선거 후보자들을 각종 수련회, 세미나, 기도회 등에 강사로 초청하면서 후원금이나 협찬비를 요구하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 일부 사조직이 개입하는 일도 차단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사조직의 광고가 신문에 당당하게 광고한다. 이 조직에 관련된 사람은 살생(殺生)부에 기록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총회장의 성명서대로라면 이들을 향한 낙선(落選)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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