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에 순종하여 섬기는 일꾼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필리핀 현지인, 선교팀을 향한 헌신의 삶이 감사함으로 빛나

강의동, 예배실 바닥공사 및 지붕을 덮는 막바지 공사 진행 중

선교 헌신, 지금도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헌신 필요해

강의로 섬기는 선교팀의 헌신으로 오늘도 필리핀의 사역자들이 성장하고 있다.
강의로 섬기는 선교팀의 헌신으로 오늘도 필리핀의 사역자들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구경꾼과 같이 먼 발치에서 Bestow Family Camp에 참석했다. 그 경험을 근거로 이번에는 Bestow Theology Seminary & Calvin International College의 강의 사역에 동참하게 됐다. 한국에서 21명의 선교팀이 함께 출발하여 필리핀 현지에 도착했다.

별로 덥지 않은 34도의 더위를 이기며 학교와 주변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새벽에 도착하여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사역에 임하는 목사님들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된다.

3층 강의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3층 강의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여기는 보일러가 전혀 없는데 세면대에 따뜻한 물이 나온다. 잠시 긴장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마도 더운 날씨 탓이리라. 이러한 무더위에서 아랑곳없이 선교는 계속된다. 필리핀의 청년들이 등록금을 내고 신학교에 왔다고 한다. 콜라 한 잔도 공짜가 없다. 철저하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러한 훈련이 오히려 그들에게 귀한 도전이 되리라 생각한다.

강의에 임하는 학생들이 매우 진지하다. 여러 과목을 짧은 시간에 수강하면서 교수들의 이야기에 쫑긋한 귀를 세운다. 흡수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필리핀의 미래를 보게 된다. 어떤 이는 손으로 필기하면서 열심을 내고 어떤 이는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수업에 열정으로 임한다. 지금은 고생하지만, 앞으로 10년 후에 필리핀 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지고 훈련된 그 날을 기대하게 한다.

무엇보다 20대 초반에 해당하는 신학생들의 열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역을 묵상해 본다. 어떤 이는 이미 교회를 섬기고 있는 장년들도 있다. 그들이 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강의를 듣는다. 전하는 한국의 교수들이 최선을 다한다. 아직 에어컨이 없고, 학생은 가득하여 선풍기를 아무리 돌려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다. 

강의실 입구에 벗어둔 신발들이 앞으로 필리핀의 전역에 복음으로 누빌 것을 기대하게 한다.
강의실 입구에 벗어둔 신발들이 앞으로 필리핀의 전역에 복음으로 누빌 것을 기대하게 한다.

총장 김상윤 목사는 “이 학교에 쏟아부은 사랑과 헌신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벌써 40억을 훨씬 넘은 재정을 드렸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현지 목회자들의 명의로 했다. 그저 복음만 심겠다는 각오와 결심으로 지금도 헌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다나오’ 지역에서 신학교가 급속도로 발전될 조짐이 있다. 은퇴 후에 그 지역에서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했다. 김 목사의 열정적 선교는 누구도 막을 수 없어 보인다.

이번 봄 학기 교수로 섬기는 ‘변정수 목사, 김종성 목사, 원철 목사, 유영범 목사, 박춘삼 목사, 박진홍 목사, 곽도명 목사, 임왕규 목사(박경애 사모)’ 등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정말 이곳에 이렇게 학교가 세워짐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하다. 수년 전에 비하면 지금의 환경을 마치 천국과 같다”라고 하면서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번에 처음 참석한 허선무 목사는 “정말 귀한 사역을 하고 있다. 소문만 듣다가 현장을 보면서 많은 감동이 있다. 김상윤 목사와 동역하는 목사님들을 존경하고 축복한다”라고 했다.

동역하는 사모들의 헌신도 빛이 난다. 한국 김치를 담그는데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배추는 물론이고, 각종 양념을 손보면서 사랑과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한 박춘삼 목사가 김치를 버무리는 솜씨가 일품이다. 

대체의학을 강의하는 박경애 사모와 임왕규 목사의 섬김이 인기가 있다. 수강하는 학생들이 저마다 자신의 건강을 살피며 집중하고 있다.

강의동의 예배실 바닥공사와 3층 강의실 공사 그리고 지붕을 올리는 공사가 쉼 없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받는다. 하나님께서 필리핀을 사랑하시는데 한국의 목회자들을 사용하시는 것이 너무나 귀하다. 하나님께서 모든 영광을 받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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